FTA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과 침체된 우리 경제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논리가 이번 협상에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제 논리가 그렇듯 이익이 있으면 손해도 있는 법. 농업과 축산업 등 일부 분야는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미국과의 FTA 협상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을 비롯 60여명의 농촌출신 국회의원들이 국회 비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지난 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한 김종훈 협상단 수석대표가 진땀을 뺀 것도 FTA 반대파 의원들의 강력한 성토 때문이었다. ‘바싹’ 타들어가는 입술을 적시기 위해 김 수석대표는 ‘007가방’에서 ‘챕스틱’을 꺼내들었지만,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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