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구도가 이명박 전서울시장, 박근혜 전대표의 양강체제로 정리된 가운데,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 전시장은 ‘대세론’을, 박 전대표는 ‘대처론’을 앞세워 장외 일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 진영이 비판적 견해를 밝히면서 경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2일 박 전대표측은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대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 전대표는 난국의 원인을 ‘원칙의 부재’에 있다고 지적하고 대처리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30여명의 국회의원을 포함, 수백명의 지지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다음날, 이 전시장은 대세론을 굳히기라도 하듯 일산 킨텍스에서 2만여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들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어머니’, ‘흔들리지 않는 약속’, ‘온 몸으로 부딪쳐라’ 등 3권의 책을 냈다. 이날 행사장은 60여명이 넘는 당내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세론’ 대 ‘대처론’의 한판 승부는 무승부라는 분석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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