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23년 만에 외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명품관’으로 재탄생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오픈 테이프 커팅식에 아들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를 대동해 참석했다.
이 회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4년 백화점 2호점인 영등포점 오픈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수행하는 자격이었으며, 1998년 회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공식 행사에 나온 적이 없다.
이 회장은 중앙 계단 인테리어를 5차례 수정한 끝에 결정하는 등 본관 인테리어와 미술품 전시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후문이다. 본관에 350억 원어치의 세계 유명 미술품 100여 점이 전시됐는데, 이를 위해 딸인 정 상무와 함께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 국내 백화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낸 조르조 아르마니를 비롯해 258개의 수입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날 오픈식보다 더 주목을 받은 이 회장은 그러나, 별다른 발언 없이 5분 만에 행사만 마치고 자리를 떴다.
이병화 lbhphot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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