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의 끝인가, 시작인가
죽음은 삶의 끝인가, 시작인가
  • 박혁진 
  • 입력 2007-03-02 15:31
  • 승인 2007.03.0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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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역사의 시초부터 비롯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새롭게 제기돼 온 인간의 숙명적 자문이다. 민주화운동가이자 민족사학자인 신충우(55)씨가 이 숙명적 자문에 대해 30여 년간 연구,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사회사상서이다.

인간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 하지만 결코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치만큼 남기고 간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 가치적인 인간상을 조명했다.

죽음은 삶의 끝인가, 아니면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인가?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죽은 자의 사후는 산 자가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죽음이 벽(壁)인지, 문(門)인지는 죽은 자의 생전에 달렸다. 생존시는 돈과 권력이, 사후에는 명예가 좌우한다. ‘존재’와 ‘가치’의 문제다.

역사에 명성(名聲)을 남긴 사람들은 후자의 경우다. 생존시 대의나 공익, 신앙이나 창작세계를 위해 자기자신의 삶을 희생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그 사례로 민주열사 이한열과 김주열, 순국자 신채호와 민영환, 순교자 김대건과 이차돈, 국민화가 이중섭, 살신성인 이수현 등을 들고 한국의 불사조로 국립현충원을 비롯해 4·19묘지, 3·15묘지, 5·18묘지, 부산 유엔기념공원, 절두산 순교성지 등의 안장자를 소개했다.

저자인 신충우씨는 신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전자신문, 국민일보를 거치는 동안 우리나라 IT와 BT산업의 발전을 직접 경험한 IT전문가이자 한국현대사를 몸으로 살아낸 역사가이다.

이번에 낸 신간은 인간의 삶에 대해 30년간의 기자생활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글로 풀어냈다.

박혁진  phj1977@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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