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대선정국에 빠져 국회 일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은 탈당사태로 ‘아노미’ 직전까지 와 있고, 한나라당은 검증론을 가지고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선수’들이어야 할 대선주자들이 ‘감독’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이상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우리당은 원내 2당으로 전락하더니만, 국회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아쉬운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난 5일과 7일 열린 본회의장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앉아 ‘부족한’ 잠을 자고 있고, 국회의장 앞에선 의원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더니 이제는 본회의장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다. 썰렁한 본회의장에 부는 바람이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는 요즘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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