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이동준이 불리는 순간 장내는 술렁였다.
이동준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센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빅맨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이동준은 서구선수 못지않은 탄력과 풍부한 해외경험이 최대장점이다.
서장훈과 김주성을 이을 토종빅맨으로 주목받았다. 아직 국내무대에서 검증이 덜 됐다는 게 다소 불안하지만, 항상 정통센터의 부재로 아쉬움을 느껴왔던 오리온스에서 당장 주전 도약이 유력하다. 또한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김승현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다음시즌에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다.
이동준은 ‘한국에서 프로선수로 뛰겠다’는 꿈을 안고 지난 2005년 11월 한국행을 감행, 귀화한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연세대에 편입해 프로 진출을 준비하려 했던 계획은 조금씩 뒤틀렸다. 독일리그에서 잠시 뛰었던 경력이 1년간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두 경기를 뛴 ‘빈약한 경력’만을 가지고 신인드래프트에 나왔다.
한편 이동준은 잘생긴 외모를 지녀 농구계의 다니엘헤니로 불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수호 4477b@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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