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김대중 전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 및 밴플리트 수상 기념식장. 이날 범여권 후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호남 후보로 1위를 달리는 고건 전총리와 DJ의 만남이 취재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고 전총리는 타 호남출신 예비후보에 비해 대선 선호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호남에 확실하게 안착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연히 고 전총리로서는 DJ의 측면 지원이 누구보다 필요하다. 확실하게 호남의 맹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 전총리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DJ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고 전총리가 직접 나서서 요청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DJ를 바라보지 않으면서 DJ를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고건. 그 해법이 궁금해진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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