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비전 제시하는 高大 만들겠다
미래성장 비전 제시하는 高大 만들겠다
  • 박혁진 
  • 입력 2006-12-01 10:44
  • 승인 2006.12.01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 새 총장에 이필상 교수 선출


“학문을 수입하는 입장에서 수출하는 대학, 미래성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고려대 재단 이사회가 지난 11월 20일 제16대 총장으로 이필상 교수(59·경영학)를 선출했다. 그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모교 출신이 아닌 타 대학 출신을 총장으로 선출한 것은 1982년 9대 김준엽 총장(일본 게이오대학 출신) 이후 25년 만이다.
국내 대학들이 타대학 출신을 좀체 총장으로 선출하지 않는 관행에 비추어볼 때 그의 선출은 이례적인 일이다. 72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총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은 뒤 82년부터 고려대 경영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경제개혁실천시민연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이총장은 온건한 개혁성향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선출된 후 “고대를 학문을 수입하는 입장에서 수출하는 대학, 미래성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대학 총장은 CEO의 경영능력과 학자로서의 학식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학교의 외형적인 발전과 학문의 내실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식 경쟁력의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 내용의 국제화, 교수 1인당 학생수 축소, 수요자 중심의 교육, 연구시설 확충 등이다.
한편, “임기 중 3,00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기금 조성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영대 학장시절 500억원을 모금한 경험을 되살려 최대한의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총장은 다음달 2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가 2010년까지 4년간 총장직을 맡게 된다.



# 이필상 교수 프로필
▲1947년 경기 화성 출생
▲72년 2월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82년 10월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93년 7월∼94년 6월 고려대 기획처장
▲95년 9월∼97년 8월 한국선물학회장
▲98년 4월∼99년 2월 (사)경제정의연구소장
▲98년 11월∼99년 11월 한국재무학회장
▲99년 3월∼2001년 3월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2000년 3월∼2004년 5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
▲2001년 3월∼2002년 2월 한국NGO학회 공동대표
▲2004년 4월∼2004년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 마스터플랜 기획단장
▲2006년 2월~현재 대한금융공학회장

박혁진  phj1977@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