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광수 교수가 또다시 음란물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24일, 서대문경찰서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음란물을 게재한 마교수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 게시판과 포토갤러리에 각각 자신의 소설 ‘즐거운 사라’와 남녀의 성기와 음부가 노출된 사진을 게재했다.
마교수는 홈페이지에 음란물을 게재했음에도 성인인증절차나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하지 않아 미성년자도 사이트의 게시물을 볼 수 있게 돼 있어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마광수 교수의 음란물 시비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교수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자신의 소설 ‘즐거운 사라’는 1992년 외설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같은 해 12월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1995년 6월 ‘즐거운 사라’에 음란물확정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마교수는 교수직을 박탈당했고 1998년 사면과 함께 복직했다. 그 후 재임용심사와 건강문제 등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그의 작품과 관련한 음란성 시비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올 4월 마교수가 발표한 신작 시집 ‘야하디 얄라숑’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유해판정을 받았다.
현상필 dj0927@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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