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수련자들 장기 강제 적출했다”
“파룬궁 수련자들 장기 강제 적출했다”
  • 정은혜 
  • 입력 2006-10-26 14:14
  • 승인 2006.10.2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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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생체장기 적출 실태 보고


지난 18일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중공 생체 정기적출 의혹 조사 보고회(이하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중국 정부의 생체 장기 적출 실태를 낱낱이 폭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날 발표자로 나선 데이비드 킬고어(전 캐나다 아ㆍ태 담당 국무장관, 8선의 전 캐나다 하원의원)씨는 “올 여름 보스턴에서 세계장기이식대회가 열렸는데, 전 세계 수천명의 외과의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며 “그 자리에서 중국 톈진에서 온 한 외과의사는 톈진 지역 몇 곳의 병원에서만 연간 2,000건의 간 이식 수술을 한다고 자랑했는데 참고로 독일은 독일 전체 병원을 합쳐 봐야 1년에 700건 정도 밖에 간 이식 수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의사는 ‘장기 기증자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파룬궁 시위자들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며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강제 장기 적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킬고어씨는 “중국 정부는 중국 도처의 병원과 구류 센터 및 기타 기관에서 지난 5년간 대규모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파룬궁 양심수들을 처형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재판도 없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의료 전문가들에 의해 살해됐다”며 “그들의 심장, 신장, 간, 각막들을 포함한 생체 장기들이 일제히 강탈당해 고가에 팔렸다”고 폭로했다. 또 “중국에서는 파룬궁 수감자들만 정기적으로 의료 검사를 받는데 그들이 고문당하고 노동 수용소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건강을 염려한 의료검사가 아님이 분명하다”며 “의료 검사는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과 수감자들과의 컴퓨터 일치 확인을 위한 검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킬고어씨는 “다른 나라의 경우 보통 장기 공여자를 찾는데 최소한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씩 걸리기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장기이식 대기 시간이 길어야 몇 주에서 짧으면 며칠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것은 중국에 대규모 생체장기 은행이 존재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같이 발표자로 나선 데이비드 메이터스 국제인권변호사는 “파룬궁 수련자가 사망한 후 화장되기 전에 유족들이 사망자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그들의 몸이 절단되고 장기가 적출된 사례가 있었다”며 “조사의 일환으로 전화 조사자들이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 가족으로 가장해 중국 전역에 있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보니 광범위한 지역에서 응답자들이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공급원이라고 단언했다”고 폭로했다.
이 변호사는 “중국에서는 장기이식 수술로 인해 큰 이윤이 발생한다”며 “보통 중국에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수술비용은 각막의 경우 미화 3만 달러, 간과 신장 동시 이식 시 미화 18만 달러에 이르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은혜  kkeunna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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