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62)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가 지난 13일 미국 루스벨트 재단이 선정한 공로자 127인에 선정됐다.127인에 포함된 인물은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존 데이비슨 록펠러, 맥아더 장군,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 유명 인사들이다.선정 이유에 대해, 루스벨트 재단은 “강 차관보는 미신과 편견을 이겨낸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출신 박사”라며 “강 박사가 유엔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일하면서 1996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국제 장애인상 창설을 주도했다”고 밝혔다.재단은 2003년 뉴욕 하이드 파크에 세운 루스벨트홍보센터 강당의 127개 좌석 중 하나에 강 박사 이름을 새겨 넣어 공로자 선정을 기념하기로 했다.이 재단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제32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 대공황으로부터 경제를 회복하고 유엔을 창설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 피츠버그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강 차관보는 1979년부터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 특수교육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유엔에서 활동하다 2001년 백악관에 들어갔다.
정은혜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