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선거결과 진지한 반성을”
“정치권, 선거결과 진지한 반성을”
  • 정은혜 
  • 입력 2006-06-15 09:00
  • 승인 2006.06.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수환 추기경(84)이 5·31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여야 정치인 모두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앙생활과 관련, “신앙생활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대중문화들을 올바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추기경은 주교 수품 40주년(지난달 31일)을 맞아 지난 2일 서울 혜화동 집무실에서 가톨릭신문사 이창영 사장신부와 가진 특별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이 있은 후에야 정치가 있고,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야 통일 등의 발전적 계획을 얘기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직접 ‘우리말을 듣고 새기는 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영화 ‘다빈치코드’의 인기몰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중문화들을 올바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 역사를 담은 성경을 잘 읽어보길 권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추기경은 “월드컵과 지방선거 열기 등으로 이웃의 고통에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며 “지진참사로 고통 받는 인도네시아 이재민 돕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한편 그는 5월31일로 주교 수품 40돌을 맞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축하연을 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