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북핵실험 장소 오판일 공산 크다"
김희정 "북핵실험 장소 오판일 공산 크다"
  • 김현 
  • 입력 2006-10-12 15:15
  • 승인 2006.10.1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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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강행 장소가 정부가 공식발표한 장소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12일 “지난 9일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진앙지는 북위 41.19도, 동경 129.15도로 지역적으로 함북 길주군 북북서쪽 30km 지역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함경북도 김책시 상평리와는 다른 장소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기상청으로부터 입수한 공개 자료를 통해서 제기됐다

이 지점은 미국 지질조사국(북위 41.29도, 동경 129.13도)과 일본 기상청(북위 41.2도, 동경 129.2도)이 핵실험 장소로 추정한 곳과도 대략 맞물리는 곳이어서 일각에서는 신빙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 핵실험 장소 공식 추정지점 간의 거리는 40∼52㎞에 달하는데 이는 통상적인 지진 진원의 오차범위 5∼10㎞를 크게 벗어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핵실험 장소는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북한이 지난 2000년 이후 지하에서 수백회의 발파작업을 했고 국내 관련 기관에서도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을 감지했다"며 "북한이 무슨 목적으로 지하 발파작업을 했는지 등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북한 핵실험 사태에 따른 향후 대응책과 관련,"대북제재가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김현  rogos01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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