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슴에 의원직을 건다”
“우리는 가슴에 의원직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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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09 09:00
  • 승인 2006.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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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집 동영상 파문이 여의도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파문과 비교되면서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박-최 대응방식에 공통점도 나타나고 있다. 여자 가슴을 만졌다는 점도 그렇고 초동대응도 그렇다. 최 전 사무총장은 ‘여종업원인줄 알았다’고 밝혀 여론 뭇매를 맞더니 박 의원은 ‘부적절한 행동은 안했다’고 밝혔다 망신을 당했다.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싸움거리를 제공한 점도 비슷하다. 수많은 아내들이 최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보도를 보고 ‘당신도 술먹으면...’의혹의 눈길을 보내 순진한 대한민국 남자들이 해명과 언쟁을 벌여야 했었다. 박 의원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도 혹시 여종업원에게...’의혹을 받기에 충분하고 또 남편들은 쓸데없이 해명을 벌여야 할 판이다. 박 의원도 할 말은 있을 것이고 최 전 사무총장도 그렇다. 그러나 안그래도 피곤한 대한민국 남자들이 ‘부도덕한 남편’으로 의심받고 부부사이 분란을 일으킨 죄값은 치러야 하지 않을까. 유야무야 넘아갈 일은 아닌 또 다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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