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가 꽃미남 꽃미녀 뽑는 것인가”
“시장선거가 꽃미남 꽃미녀 뽑는 것인가”
  • 홍준철 
  • 입력 2006-05-01 09:00
  • 승인 2006.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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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오풍? 노풍(勞風)도 있다”민주노동당 김혜경 전대표를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에 당선된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37)의 현재 심정이다. 온통 언론들이 강금실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만 주목하니 한탄할만도 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누가 진짜 서민을 위한 개혁을 말하는 지 보여주겠다”며 노풍(勞風, 노동자 바람)도 있다고 호언장담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꽃미남, 꽃미녀’ 대결구도로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그가 말하는 노동자와 서민형 공약으로 김 후보는 “1가구 다주택 소유자들은 원천적으로 새 아파트나 건물을 분양받지 못하도록 하고 공공임대 아파트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주택정책도 밝혔다.또 김 후보는 개발논리로 뒷전에 밀린 서민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참여예산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공천비리와 개발 편중 공약 예방을 위해 주민소환제를 도입, 시민권력에 양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것이다.특히 김 후보는 강 후보나 오 후보 보다 이명박 현시장과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이 시장이 장애인 콜택시를 400대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해놓고 지금까지 120대를 확보하는데 그쳤다”며 “최소 1조원이 필요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와 2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시청사 증개축은 밀어붙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오페라하우스 대신 그 돈으로 도서관 500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또 “중증장애인들이 활동보조인 제도화를 요구하면서 한 달 넘게 노숙 농성을 하고 있고 노숙인 의료구호비는 적자가 쌓여 가는데도 서울시는 잠원동의 VIP 초호화 실내테니스장 건축에 수십억원을 지원했다”며 가진 자를 위한 서울시정을 공격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후보는 민노당에 들어와 대변인, 최고위원을 지냈다. 2002년 지방선거 때 서울 용산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홍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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