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지킴이’를 자처했던 박진 의원이 지난 12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사퇴 기자회견장에서 박 의원은 아쉬움의 눈물을 뿌렸다. 6개월전부터 경선을 준비하고 돌고래 다이어트로 살을 19kg까지 감량한 그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내리 두 번을 당선될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런 박 의원이 경선 레이스에 참여도 하기전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다. ‘박힌 돌’ 박 의원이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동안 ‘굴러온 돌’ 오세훈 전 의원은 모행사에 참여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변에선 정계복귀 시점도 잘 잡았지만 무엇보다 잃을 게 없는 오 전 의원이란 분석이다. 경선에서 낙마해도 서울시장 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이란 예측과 당 대표 최고위원 출마설, 7월 재보선에서 송파 출마까지 준비된 카드가 많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시장에 당선될 경우 손쉽게 대권 반열에 오른다는 점에서 오 전 의원의 복귀는 절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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