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열린우리당의 노력끝에 강금실 전법무부장관이 서울시장 여당 후보로 나섰다. 강 전장관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정동 극장에서 보라빛 출정식도 가졌다. 나온다 안나온다 말들이 무성했지만 결국 출마를 했다. 때마침 야당에선 김재록 금융브로커와 강금실을 엮으며 '흠집내기'에 나섰다. 법무법인 지평 대표 시절 고액 수임료를 두고 탈세의혹도 제기했다. 김재록이 지평의 금융사건 수임을 맡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출했다. 일단 강 전장관은 이런 공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신 강 전장관 캠프는 중앙당에 모든 대응을 맡긴 양상이다. 하지만 속으론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금명간 할 것이다. 정치를 '코미디야 코미디'라고 외친 그다.이런 전조도 보인다. 지난 6일 입당식에서는 중앙당에 '쓴소리'를 보냈다. 중앙당이 정치개혁을 말로만 외쳤을 뿐 기존 정치를 답습하고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에서 보던 친절한 금자씨가 서울시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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