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거론에 위상 ‘점프’
총리 거론에 위상 ‘점프’
  • 홍준철 
  • 입력 2006-03-30 09:00
  • 승인 2006.03.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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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 후임 인선을 두고 ‘정치적 분위기냐’ ‘정책의 일관성이냐’라는 최종 선택에서 한명숙 카드를 선택했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선에 정치권 반응 및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실장은 후임 총리 최종 낙점에서 탈락했지만 낙마했다는 평은 듣지 않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 일각에선 김 정책실장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관급 직책에서 총리급으로 격상됐고 차기에 총리 인사가 있을 경우 1순위로 꼽히게 됐기 때문이다.김실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노대통령을 모셨다. 노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 94년 지방자치 실무연구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인연으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내 노 대통령과 호흡을 항상 같이 해왔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가장 깊게 이해하는 인사로서 참여정부 초기시절 13개부처에 하마평이 오를 정도로 대통령과의 신뢰감이 높게 쌓여있다. 2005년 7월 이후에는 청와대 정책실이 당ㆍ정ㆍ청 정책 조율의 컨트롤 타워로서 명실상부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총리인선에 노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이 총리직과의 연을 맺는 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 당장 야권에선 노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생각과 행동을 같이 해온 김 실장을 두고 ‘코드 인사’니 ‘측근 인사’니 하는 공격이 뒷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또한 김 실장이 총리로 기용될 경우 그의 공백을 메울 마땅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노 대통령이 고민한 하나의 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홍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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