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연으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내 노 대통령과 호흡을 항상 같이 해왔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가장 깊게 이해하는 인사로서 참여정부 초기시절 13개부처에 하마평이 오를 정도로 대통령과의 신뢰감이 높게 쌓여있다. 2005년 7월 이후에는 청와대 정책실이 당ㆍ정ㆍ청 정책 조율의 컨트롤 타워로서 명실상부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총리인선에 노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이 총리직과의 연을 맺는 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 당장 야권에선 노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생각과 행동을 같이 해온 김 실장을 두고 ‘코드 인사’니 ‘측근 인사’니 하는 공격이 뒷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또한 김 실장이 총리로 기용될 경우 그의 공백을 메울 마땅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노 대통령이 고민한 하나의 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홍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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