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LS전선이 한국전력과 1086억 원 규모의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3일) 공시했다. 충남 서해안의 발전소에서 경기도 평택 사이 35㎞를 HVDC케이블로 연결, 수도권 공단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LS전선에 따르면 HVDC 선로 하나로 원전 3기의 발전량인 3 기가와트(G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HVDC 케이블 중 세계 최대의 송전량으로, 기존 HVAC(고압교류송전) 케이블과 비교해도 4.5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가 사용된 100여 년 동안 전세계 전력망의 대부분은 교류로 구성돼 왔다. 그러나 최근 직류가 송전 손실이 적은 장점이 부각되며, HVDC가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한전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HVDC와 초전도 케이블 등 글로벌 차세대 전력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룬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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