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 차관은 ‘영남제분 류모 회장, 교직원공제회 김모 이사장과 여러차례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시인하면서 또다른 골프로비 의혹에까지 휘말리고 있는 상황이다.이 차관은 4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공사를 가리지 않고 윗분들의 심기를 파악하고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는 ‘처세술’을 보여왔다.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그는 여야 국회의원 집까지 찾아가 학교를 지을 예산을 따오는 추진력을 보였다. 2000년 기획실장 시절에는 1조원이 넘는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성사시켰다. 이런 처세 때문에 교육부 안에서도 고시 출신 관료의 견제도 많이 받았다. 이 차관은 이 총리와는 교육부장관(1998~99년) 재직 시절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 차관은 이런 인연으로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4년 7월 총리 비서실장에 발탁됐었다. 하지만 이 총리에 대한 ‘과잉 충성’과 ‘해명’으로 스스로 무덤을 판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받고 있다.
홍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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