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산청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산청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
  • 이형균 기자
  • 입력 2019-12-21 19:21
  • 승인 2019.12.21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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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에서 새 출발 첫 단추, 새 정치 첫 스텝

[일요서울ㅣ산청 이형균 기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거창과 함양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18일 오전에는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이로써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고향인 거창군이 포함 된 산청, 합천, 함양군을 아우르는 지역구에서 다가오는 21대 총선 출마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김 후보 양측은 출마 지역과 공천을 두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를 한 바 있다.

김태호 전 지사나,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험지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근 당 관계자들에게 '험지에 출마하라는 당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 지도부급 정치인들에게 '험지 출마'를 권고했던 자유한국당은 현재 이에 불응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미 여름부터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과 고향인 거창 출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지역으로 이사해 활동하고 있는데 이제와서 빠지는 것은 오히려 당을 위해 좋지 않은 것"이라 일축했다.

홍 전 대표 또한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 노릇만 해 왔다"며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당의 요구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중진급의 반발이 계속되자 당내에서는 최근 실질적으로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방향까지 검토하는 중이다.

한편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의 이같은 입장이 드러난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공천에 단 한번도 목을 맨 적이 없다"며 "마음대로 해 보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쉬운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서 이기는 길을 가려는 것"이라며 "험지에서 한 석 보태는 것만이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국회의원 예비후보 기자간담회 전문 요약]

언론을 통해 빨리 많은 분들과 만나 인사드리기고 싶은 욕심에 출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게 됐다.

고향에서 시작한다는게 다른 한편으로 설레이기도 하고, 또 굉장히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그리고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그런 믿음들이 존재하기에 쉬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도 갖고있다.

김태호가 내려 왔으니까 궁금한 점이 많을거다.

그런 질문을 통해 제가 답변하는 식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제가 고향을 떠난지 15년이 됩니다만 늘 고향에서 하고싶다는 마음은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다.

정치를 하면서 성장을 하면서 많은 빚도 있고 결국 그 빚을 갚는 길이라는것이 자기 성장과 지역 발전하고 연결 되기를 바라는 욕심도 있다.

또 정치를 하다보면 자기가 딛고 있는 땅이 정말 딴딴해서 그 바탕 위에서 한 발 미래로 내 딛일 수 있는 그런 솔직한 욕심과 바람도 제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을 고백하고 싶다.

지금 현실적으로 자유한국당도 어렵고, 나라가 돌아가는 모양도 굉장히 위태롭다.

그래서 걱정하고 있고 또 여전히 김태호에게 수도권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은 때가 있다고 본다.

그런 결정을 받아 들이고 움직일 때가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지금까지 당에서 요구했을 때 제가 단 한번도 거절해 본적이 없다.

기꺼이 떨어질 줄 알면서도 나갔고 도전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저도 20대 총선 불출마 이후에 다시 시작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정치를 하겠다는 이 시점에서 제가 역할을 해야 될 때는 또 다르게 있다. 다른 역할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확고하다.

어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그것은 바로 이제 변함없이 김태호가 고향 거ㆍ함ㆍ산ㆍ합천에서 평가를 받고 또 그 평가가 저의 출발의 첫 단추가 된다면은 바로 새로운 정치를 실행 할 수 있는 큰 첫 스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오늘 많은 궁금증이나 저에 대한 우려도 있을텐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을 통해 제가 답변을 드리겠다.

(질문 받겠습니다.)

Q. 중진급 이상 대표를 역임한 분들은 험지 출마를 권고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담긴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그리고 말하는 '때'라는 것이 언제인지..또한 지금이 아닌 차후에 큰 때를 기다리고 있는건지..

A. 실제 마음은 굉장히 무거운 건 사실이다. 많은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지금까지 당의 그런 요구를 받아 들였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얘기 한 것은 지난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고 20대에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 배경을 제 개인적인 마음을 표현해 드리면 현재의 모습으로 계속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도 기망하는 것이고 내 자신도 기망하는 것이다 생각 했다. 

그 배경은 저도 실제 욕심이 많았다. 왜 대한민국에 40대 리더쉽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습 속에 가져왔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마음만 그렇게 가져왔지 김태호가 실제 지도자급에 걸맞은 공부나 내공을 길렀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결국에 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불출마도 정치공학적으로 해석되기 싫어서 1년 전에 실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동안에 미국 등 실제 잘나간다는 나라가 왜 이렇게 잘나갈 수 밖에 없는가라는 고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고 또 중국에 머물면서 교민들과 폭탄주도 나누면서 주요 공산당원들과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G2가 되는 가능성이 그냥 되는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도 했다.

거기서 느낀 것은 지도자의 길이란 것이 결과적으로 이 현 정부에서도 보면 잘 알겠지만 간단치 않은 길이다. 역사속에서 관통하는 지혜라는거 또 글로벌 시각을 가지는거 이런 인간관계, 역사관계 이런데 정말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자칫 엄청난 민폐를 끼칠 수도 있고 한 국가의 방향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실제 많이 들었다.

제가 '때'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솔직히 고백 하자면 저는 그동안에 마음만 급했지 제대로 준비되진 않았다. 불출마 이후의 시간들이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 출발을 하고 김태호가 어떤 무대에서 일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통해서 김태호가 조금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이번에 당선이 되면 3선이 될 텐데 원내 역할도 욕심을 낼 수 있겠다 이런 개인적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어떤 행태로든 진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리고 제 마음 같아서는 험지에 출마해 달라 할 때 '하께' 이렇게 하는게 솔직히 제 마음에 부합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고민해 왔고 자유한국당도 지금 같아서는 안된다, 달라져야 된다는 국민들이 요구와 지도자의 갈 길이 어떤 것인지도 고민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에는 고향에 대해 늘 품어왔던 첫사랑같은 그리움이 항상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민심이 김태호를 출마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미래로 내디딜수 있는 단단한 희망의 터가 될 수 있다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

도지사를 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 지역발전이란 내가 공약하고 비전을 잘 가졌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정치구조라는 것은 예산처리할 때 영향력있는 정치인에게 지역에 필요한 것이 없냐고 찾아온다. 그런 것이 결국에 잠재력이 있으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실시설계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정치적 영향하고 관련 돼 있기 때문에 김태호가 그런 기회를 준다면 그런 역할도 지역 발전과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향해서 갈 수 있는 터가 바로 이 소중한 우리 고향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싶다.

'때'라는 것은 그냥 나설 수도 있지만,  소중한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과정에 당의 더 큰 희생적 요구도 있다. 그래서 그 역할도 보류해 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람이다.

당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저한테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마 그런 뉘앙스로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제가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것은 이런 와중에 분명 욕하는 사람도 있고 저를 네거티브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제 의지는 분명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확고하게 알리는 것이라고 그렇게 이해 해 주시면 고맙겠다.  

그리고 제가 '준비'라고 하는것은 오히려 총선 전의 역할도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그런 어려움을 피한 사람이 아닙니다. 기꺼이 당의 요구를 들어준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은 때가 아니고 총선 이후에 더 큰 일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Q. 공천을 확신하는지, 경선을 해야된다면 참여 할건지, 아니면 경선 참여를 안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건지에 대해..

A. 지금 공천에 대해서는 전망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저는 강하게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제일 첫 번째 공천의 기준은 결국 민심이다. 민심에 근거하지 않는 공천은 일어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됐을 때 항상 당이 쪼개지고 문제가 됐었다는 걸 우리는 잘 보고 있다.

특히 우리 당이 지금 국민을 향해서 바라보고 가는 이 시점에 민심하고 다른 공천은 있을수가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무소속 간다는 자체는 상상을 해보지 않는다. 탈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좋겠다. 무소속으로 간다는 그 말은 아마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일 겁니다.

Q. 당선 된다면 산청을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해 줄 수 있는지..

A. 지리산권과 관련된 개발 문제라던지 황매산권이라던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오늘 출발하면서 군수, 의장를 만나고 이제부터 바닥 민심을 알기 위해 많이 다니고 지역을 걱정하는 고민들도 많이 들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들어서 산청이 겪고 있는 아픈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아직도 잠재력이 무궁한데 그것을 꿈틀거리게 하지 못 한 부분도 있을거라 본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잘 듣고 정리를 해서 따로 한 번 발표할 기회를 갖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본다. 

그래서 산청의 비전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런 준비를 했습니다는 것은 자칫 가벼운 발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떠나 있었고 지금부터 쫌 제대로 민심이라든가 바람들을 파악해서 산청 비전이나 발전 관련 로드맵을 만드는게 예의고 그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 하나는 어떤 좋은 비전이나 그런 것을 만들어 놔도 결국 그것을 실천해 갈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이 부족하면 항상 그림의 떡처럼 보이는 거다. 그림만 있는 것이다. 

결국엔 우리 지역의 버전을 잠재력을 1차적으로 세우는 건 너무나 당연한거지만 그 비전을 세우고 실현하고 우리 피부에 우리 지역의 삶에 와닿는 그런 결과는 결국에 정치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은 그만큼 늦어지고 요원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그런 마음들을 저한테 모아주시는 기회로 출발할 수 있다면은 특히 어려운 우리 거.함.산.합천 지역에 정말 은혜를 갚는 그런 마음 또 새로운 꿈틀거리는 거.함.산.합천의 모습으로 역동성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제 마음속 의지는 어느 때 보다 강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후보자가 보기에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좋은 전략이 있는지..

A. 더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는 우리 당에 대한 시각을 정확하게 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 결국 보수.진보는 나누어 져 있는 거고, 나머지 중도층이 약 50%가까이 되는데 이 스윙보트 그룹에서 우리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를 정확히 봐야된다고 저는 본다. 문제인 정부에 대해 민심이 많이 이반되어 있지만 우리당을 모습을 보면 더 보기 싫다. 이런 세력이 많습니다. 중도층의 거의 67% 가까이가 우리당에 비호감을 갖고 있다. 이것을 돌파하지 못하면 앞으로 쉽지 않을거라고 본다.

지금 결국 보수 통합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어떤 이해관계를 떠나서 정치라는게 열 가지 중 하나만 같아도 그 하나 같다는 이유로 뭉쳐지고 더하기 하는게 정치여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저게 다르기 때문에 같이 하지 못하겠다는 다른 걸 자꾸 보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통합을 위한 쇄신이란 것은 지도부의 좀 더 과감한 행보가 필요할 때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제가 쭉 한 번 다니고 고민들을 정리해서 이렇게 제가 정리했습니다를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다. 정말 초심의 마음으로 겸손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 열심히 뛰어서 지금 민심은 갈라져 있고 지역의 어려운 고민도 많은데 잘 담아내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다 잡고 나가겠다. 감사드리고 많이 울이 좀 되어 주시기 바란다. 고맙습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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