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방위비 협상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
조대원 "방위비 협상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12-21 09:26
  • 승인 2019.12.2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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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미국이 사실은 한국이 필요해서 들어온 거다"
유재일 "미사일기술통제체계(MTCR) 규제 중 사거리 제한 풀어주든가"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28회가 지난 19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 본사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를 비롯해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출연자들은 주한미군 방위비와 관련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 앵커는 출연자들에게 주한미군이 방위비로 5조원을 요구하는 점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조 당협위원장은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협상 전문가팀을 군사 전문가인 군 출신들 하고 외교안보 전문가들, 경제학자들 이렇게 넣어서 꾸려 전권을 줄 거다”라며 “주한미군 철수하라고까지 얘기할 수 있도록 전권을 주겠다. 안 되면 나가라고 그래라”라고 말했다.

유 평론가도 “5배 부른 것은 블러핑이라고 본다. 나 같으면 주한미군, 우리가 1조 내고 있으면 1조 원어치만 남아 있고 가시든가라고 말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조 당협위원장은 “미국에도 양심 세력이 있고 미국에도 한미동맹의 가치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느끼는 전문가들이 많다”라며 “때문에 우리가 미군 빼면 불안해 하는 걸 느끼는 것보다 더 크게 한반도에서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미군이 빠졌을 때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에서 만약 미군이 빠지면 일본, 유럽 이런 나라에서도 미군은 언제든지 빠질 수 있구나 이 의식을 심어주면 도미노처럼 미국을 믿지 못하고 핵개발을 하든지 군비 경쟁이 들어간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듣던 박 앵커는 “미국이 사실은 우리 한국이 필요해서 들어온 거다. 우리도 필요하지만 미국도 필요하다. 굉장히 중요한 전략요충지이기 때문에 들어온 거다”라며 “우리만 필요한데 미군이 들어와 있다? 나는 그렇게 배운 적 없다. 미국이 그런 나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평론가는 “미 제국이라고 봤을 때 미국은 우리가 가진 병력도 자기네 병력이라고 계산을 하고 국제 전략을 짜기 때문에 우리 병력 50만 명이 날아가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조 당협위원장은 “현재 우리의 협상 대상자는 비정상적인 트럼프다. 트럼프가 그런 식으로 벼랑 끝 전술을 쓰면 우리도 맞받아쳐야 한다”라며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는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 물러서면 다음에 더 큰 걸 요구하는 게 트럼프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만약에 트럼프 입장에서 6조를 꼭 받아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돈을 주고 뭘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5조 원를 주고 가져올 가치가 뭐가 있나 보면 미사일기술통제체계(MTCR) 규제 중 사거리 제한을 풀어주든가 아니면 우리를 핵무장 하게 해 주든가. 그만큼의 대가가 없는 한 돈을 줄 이유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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