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반 지명자는 단일 후보로 지명되자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기뻐해야할 순간에 무거운 마음”이라고 운을 뗀 뒤 북한 핵실험 성공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는 눈치였다.
반 지명자의 회견 장소는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혔다.
그는 또한 “ 유엔 안보리가 현재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적극 대처토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특별히 말할 만한 정보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 여러 상황에 대비해 관련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성공에 대한 행위에 대해서도 “직년 9.19 공동성명의 의무를 저버리고 유엔안보리 결의 1695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도발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 무효화시키는 것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반 지명자는 사무총장으로서 북핵 및 이란 핵을 어떻게 취급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존에 있는 두 문제의 해결 메커니즘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정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사무총장의 역할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어진 권능과 팩무 범위내에서 팰요한 이니셔티브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유엔 회원국들이 나의 의지를 신뢰할 것을 믿으며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최종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 rogos01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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