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와대 배후설 사과하라”
“한나라당, 청와대 배후설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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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31 09:00
  • 승인 2006.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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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법조브로커 윤상림과 청와대를 연루시키는 등 터무니없는 루머를 퍼뜨렸다는 이유에서다. 문 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상림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당사자가 청와대인 점을 강조했다. 또 2003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검찰에 윤씨와 관련한 첩보를 이첩시켰으며 일부는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검찰이나 경찰이 밝히기 전에 먼저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라며 “이미 일부 언론들이 확인 취재를 해오기 때문에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의뢰한 주체가 의혹의 몸통일 수 없다는 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한나라당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수석은 거듭 윤씨가 청와대를 출입한 적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윤씨와 양인석 전 사정비서관이 만난 사실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씨의 출입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문 수석은 “민정비서관실이 외교통상부 6층에 있을 때 윤씨가 양인석 당시 사정비서관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교부의 출입기록에는 윤씨 기록이 없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청와대처럼 보안이 철저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생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 수석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윤씨와 청와대 인사와의 연루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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