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선거 마케팅 ‘시동’
스포츠로 선거 마케팅 ‘시동’
  • 이금미 
  • 입력 2006-01-24 09:00
  • 승인 2006.01.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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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축구협회장 등 축구신화를 기록한 정몽준 의원은 월드컵의 열풍을 대선까지 몰아붙였다. 그렇다면 차기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후보들은 스포츠 마케팅을 지방선거에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점이 남는 이유는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한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8일 입국한 러시아 출신의 격투기 최강자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효도르는 MMA(종합격투기) 전적 21전 19승 1패 1무의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한 프라이드 헤비급 세계 챔피언 선수로서, 한국에도 팬클럽이 뿌리를 내릴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종격투기 전대지존이다.

효도르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맹 의원을 찾았다. 서울시 ‘태권도협회 고문’으로 있는 맹 의원이 이들을 초청한 것. 이날 대화의 주제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국기인 ‘태권도’와 ‘삼보’의 발전방안이었다. 이 자리에서 맹 의원은 “동양적인 겸손함이 배인 러시아의 삼보와 두려움 없는 용기를 상징하는 태권도의 만남이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최강의 에너지를 만들어 한-러 상호 협력의 튼튼한 가교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의 자랑스러운 국기 홍보를 통한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맹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시장 출마를 기해 펴낸 ‘도시 비타민 M’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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