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로 주고 말로 받고
되로 주고 말로 받고
  • 이금미 
  • 입력 2006-01-10 09:00
  • 승인 2006.01.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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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의 이념적 편견은 병(病).”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를 위한 장외투쟁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이 당내에서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원희룡 의원.박근혜 대표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5일 연석회의에서 “아무리 세상이 민주화됐어도 말은 가려서 해야 하고 당 대표에 대한 막말은 삼가야 한다”면서 “원 의원은 그동안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생각을 대변해 왔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원 의원은 박 대표의 발언 직후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원 의원을 향한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의 원색적인 비판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차라리 새로운 당을 만들어 대표가 돼 소신을 펼치라”, “한나라당과 계속 함께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밝히라”는 등 사실상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고 전해진다. 김용갑 의원은 보도자료까지 내 “‘한나라당의 유시민’이자 ‘지능적 좌파’, ‘해당(害黨)행위 중증 질환자’인 원 의원은 대권 가도의 장애물에 불과하니 스스로 당을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행히 원 의원에게도 우군은 있었다. 최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원 의원의 발언 같은 생기 있는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야당일 수 있느냐”며 두둔했다.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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