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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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04 09:00
  • 승인 2006.0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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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농민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허준영 경찰청장이 퇴임식을 가졌다. 그러나 경찰간부들과 일선 경찰관들은 사랑하는 임을 보내듯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며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했다.퇴임식에서 허 청장은 ‘경찰만이 길거리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고 그 책임을 끝까지 짊어져야 하는 관행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눈물어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는 어쩌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일 수도 있다.지난 연천 총기난사 사건으로 무고한 젊은이 수십명이 생명을 잃었을 때 국방부 장관 해임론이 일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을 위해 사표를 반려해가며 윤 장관을 적극 보호했다. 허 청장도 ‘검경수사권’ 갈등에서 수사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며 경찰 개혁에 일조했다. 허 청장의 눈물은 치안을 담당하는 수장과 국방을 담당하는 수장에 대한 차가운 권력 차별에 대한 억울함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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