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학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사학단체들은 “개정 사학법은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을 침해한 위헌 행위로 원천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13일 사학법 개정안 국회통과와 관련, 김수환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최성규 목사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다수의 사학재단을 보유,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온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박 대표는 “위험천만한 법을 막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소수당이라 표로 밀어붙이는 데에 많은 한계를 느끼지만, 아이들이 잘못된 법으로 인해 잘못된 교육을 받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동원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일정 거부와 장외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소변인’을 자임해온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시종일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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