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및 학부모 부담 경감 위해 입학금 폐지 결정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이하 인유협)는 17일 투명하고 신뢰받는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내부 회의를 통해 2020학년도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 입학금은 신규 원아를 위한 물품 구입비로 10~15만 원 정도 되며, 유치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입학일 50일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인유협 박진원 회장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 단추인 셈”이라며, “과거 사립유치원의 비리 이미지를 벗어나 공공성이 강화된 신뢰받는 사립유치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또 박회장은 “입학금 폐지로 인해 학부모들 비용 경감으로 무상교육 실현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유협 관계자는 “입학금 폐지로 인해 운영예산은 줄겠지만, 동결 운영비 등으로 충당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결정을 반기는 입장이다. 사립유치원에 두 아이를 보내려는 학부모는 “입학금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입학금 폐지 소식에 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30여 곳의 유치원이 입학금 폐지를 결정했으며, 동참하는 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유협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처음으로 탈퇴한 인천지회 일부 원장들로 구성됐으며, 정부 주요정 책인 ‘에듀파인’, ‘처음 학교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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