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경영리더십 '빨간 불' 까닭은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경영리더십 '빨간 불' 까닭은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9-12-17 08:02
  • 승인 2019.12.17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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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한국전력기술 내부가 시끄럽다. 경영실패와 분식회계의혹 등으로 이배수 사장이 퇴진압박을 받고 있다. 실적 부진을 숨기기 위해 이익을 부풀린 의혹도 제기된다.

월요신문이 최근 김영태 분식회계 추방연대 대표의 분석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의하면 한전의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4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은 214억원에 달해 회계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회계처리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전은 인원감소가 별로 없었는데도 퇴직급여 충당금을 계상치 않아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한전기술의 2014년과 2015년과 2016년의 영업이익에서 분식회계의혹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매출을 단순 비교해보면 한전기술의 영업이익 악화는 매출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그러나 재무제표상의 업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영업이익 악화는 매출액 감소에 있지 않고 사실은 회계처리가 적정하게 처리되지 않은 금액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800억 원이나 늘었던 미수금이 지난 2016년에는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013년에 666억원에 달했던 매출 및 기타 채권이 2014년에 878억원 2015년에 1,417억원이 되었다. 그러다가 2016년에 640억원 2017년에 533억원으로, 다시 2018년에 455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2016년의 경우 전해 늘어난 미수금 800억원이나 대폭 사라졌다.
 
또한 한전기술은 지난 2016년에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재무제표상에 계상해 미수금을 반영한 영업손실 250억원과 300억원에 이르는 큰 격차를 보인다. 한전기술은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59억원 이익으로 둔갑시켰다.
 
이는 분식회계에 의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식회계에 더해 한전기술은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 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2018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기관장 경고조치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경영리더십에 대한 의문까지 나온다. 일각에서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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