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후보 만들기라고?
박근혜 대선 후보 만들기라고?
  • 이금미 
  • 입력 2005-11-21 09:00
  • 승인 2005.11.2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로 당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김무성 의원에 대한 당 관계자들의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대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대선 경선방식의 혁신안 수정안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어 14일 의원총회에서 혁신안 원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일단락됐으나 김 의원의 월권 논란은 지속됐던 게 사실이다. 앞서 김 의원은 혁신안을 임의 조정해 사실상 일반 국민이 아닌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이 전체 경선의 80%를 장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이 조항은 당권을 쥐고 있는 박 대표에게 사실상 ‘가산점’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 만들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김 의원에게도 할말은 있었다.

그는 사무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 17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왜곡된 사실로 박 대표와 내가 공격당했던 점이 도저히 수용이 안 된다. 혁신안이 애초 정한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에서 책임당원의 비율을 늘리자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털어놨다. 내년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혁신위원장(홍준표 의원)이 정한 (대선 및 광역단체장) ‘게임의 룰’을 아무런 공론화 없이 통과시키는 것 역시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문제가 됐던 경선 구성비와 관련해서도 “일반 당원보다 더 우대해준다는 약속을 하면서 당비 내는 책임당원을 힘들게 40만 명씩이나 모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의 최근 행보는 여전히 모를 일이라는 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금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