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완패로 끝난 10·26 재선거 결과와 관련, “이번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며 선거 결과를 수긍하면서도 “우리 국민이 욕심이 많아 잘하고 있는데도 계속 때린다”는 심정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청와대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열린우리당은 동요하지 말고 정기국회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3회 대통령과학장학생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10·26재보선 ‘완패’와 관련해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욕심이 많아서 가고 있는데 계속 밀고 뛰고 있는데 계속 때린다. 그러니 우리가 제일 느린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생긴다”는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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