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막말을 쏟아내던 이 총리가 180도 달라진 것에 대한 구구한 해석은 한나라당에서 나왔다. 10·26 재보선에서 4대0 이란 참패에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사실 ‘이해찬 증후군’이라 해, 그동안 비정치인 장관들이 고압적 답변을 할 때마다 즐겨 사용했던 용어가 있었다. 물론 이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여당의 참패 결과가 이 총리의 ‘국회 막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한편, 일각에선 비교적 정치공세가 덜한 경제분야 질문이었기 때문에, 목에 핏대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물론 이 총리 변신의 이유는 알 길이 없다. 혹시 이 총리는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예요”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금미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