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지표상은 회복세인데…
거참, 지표상은 회복세인데…
  • 이규성 
  • 입력 2005-10-31 09:00
  • 승인 2005.10.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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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최근 경기지표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한 부총리는 최근 대외적으로 “경기가 올해 1분기(1월~3월)에 저점을 지나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한 부총리의 의견에 동의했고 실제로 일부 소비지표도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지표상으론 나아지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경기순환 법칙에 따라 경기가 바닥을 쳤으면 힘 있게 차고 올라야 정상인데 백발노인의 오줌발처럼 영 신통치 않은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즉 피부로 느낄 만큼 좋아지지 않자 한 부총리가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요인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현정권이 들어서면서 실시한 소위 분배주의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이 이념적·심리적 충격과 불안으로 다가오면서 기업인은 투자를, 소비자는 소비를 위한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개혁 강박증·우울증’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덕수 부총리는 “경기가 좋아지면…”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화폐개혁을 검토하겠다”고 나서서 갈길 바쁜 한 부총리의 행보를 경기곡선이 꽉 부여잡고 있는 양태이다.

이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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