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일본과 한·중간 냉기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현재같은 상황에서 일본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해찬 국무총리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일본은 군국주의적 과거를 극복하지 못했고 아시아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정부도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다. 참배 당일인 지난 17일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 외상의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공식통보한 데 이어 18일 이러한 사실을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한편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19일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중국측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일·중 관계는 야스쿠니만으로 모두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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