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으로 은행직원 배만 불리나
공적자금으로 은행직원 배만 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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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0-10 09:00
  • 승인 2005.10.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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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양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임직원들의 배를 불리는 데만 돈을 쓰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최근 “은행 정규직원 임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봉이 5,900만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전체 근로자 평균 연봉인 2,800만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측에 따르면 은행별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순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그동안 9조7,478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아직까지 6조7,351억원을 갚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봉이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 신설과 인상 등을 통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한 뒤 임직원 연봉만 높인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억대 연봉자가 많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은행권 전체 정규직원 7만7,000명 가운데 2.7%인 2,091명의 연봉이 1억원을 넘고 있다는 개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조직구조상 부장급 연령대가 다른 은행에 비해 5~7세가량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것”이라면서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임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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