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의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전경련 회의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 정혜연 
  • 입력 2005-09-13 09:00
  • 승인 2005.09.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표정이 어둡다. 전경련이 지난 8일 여의도 회관에서 월례 회의를 열었으나, 대다수의 재벌그룹 회장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이른바 ‘빅3’ 회장이 모두 불참한 것은 물론이고, 회장들의 참석률이 평소보다 유난히 떨어진 것.재벌그룹 오너들이 전경련 회의에 불참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 8일 회의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달 정기 회의에서 재계 화합을 강조했었다.

물론 이 자리에는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상황이 180도 뒤바뀐 것.더구나 전경련은 이 달 회의에서 비공식적으로 두산家 형제들의 재산다툼, 삼성그룹의 ‘X파일’ 사건 등 재계에서 일어난 이슈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사실상 이런 취지는 물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회장단의 대표격인 강신호 회장으로서는 이만저만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혜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