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서 학교 후원금 쏟아져 ‘싱글벙글’
각계서 학교 후원금 쏟아져 ‘싱글벙글’
  • 정혜연 
  • 입력 2005-08-22 09:00
  • 승인 2005.08.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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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서강대 총장의 표정이 밝다. 손 총장이 취임한 이후 학교 동문은 물론 각계에서 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 총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전경련 부회장을 맡았던 재계 인사. 그는 지난 98년 IMF이후 한국 경제가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맡았었다. 오랫동안 전경련에 몸담은 덕분에 그는 ‘재계의 마당발’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런 그는 지난해 2월 전경련에서 사퇴한 이후, 서강대 총장으로서 전혀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 그가 총장으로 내정된 이후, 학계 안팎에서는 이러쿵 저러쿵 우려의 말도 많았다. 재계 출신인사가 과연 학계의 일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겠느냐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의 발전 기금 모금에 있어서만큼은 그의 ‘수완’이 여실히 발휘된 듯 싶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서강대 총동문회장)이 20억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학교 경영관 건립기금으로 15억원 등을 선뜻 내놓았기 때문.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12억원이 모였다. 덕분에 손 총장에게는 ‘CEO 총장’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붙었다.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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