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달래기 나서나
DJ 달래기 나서나
  • 이금미 
  • 입력 2005-08-16 09:00
  • 승인 2005.08.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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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99년 9월까지 국민의 정부에서 불법 도청은 전혀 없었으며 당시 휴대전화 감청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관계부처와 함께 수 차례 점검회의 등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관련된 사실을 당시 신문광고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알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회의석상은 물론 개인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까지 불법 도·감청은 없었다”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만약 불법적 도청이 이뤄졌다면 이후 실수 또는 합법적인 감청에 묻혀서 일부 이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지난 98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감청장비를 개발해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 휴대전화 감청에 사용했고, 99년 12월에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개발해서 2000년 9월까지 사용했다는 국정원의 발표 내용과 다르다. 국민의 정부에서도 불법 도·감청이 행해졌다는 국정원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은 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X파일’의 파문의 여진은 김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 실세들에게로 번지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김 전 대통령은 세균성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현직 정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입원이 불러올 파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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