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태원 SK (주) 회장은 SK (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비롯, 워커힐 비상근 등기이사 등 3~4개 계열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말까지 SK텔레콤 이사직을 맡았다가 2004년에는 빠졌다.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중 LG MRO (대표, 의장), LG스포츠 (의장), LG경영개발원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한진,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대표이사와 토파스여행정보, 한진해운 이사를 맡고 있다. 조 회장의 동생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도 한진해운 대표이사를 비롯해 거양해운, 한진, 싸이버로지텍, 정석기업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햄우유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에 대표이사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지난해 이후 신동빈 부회장도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 명단에 대거 등재되었다.이처럼 대다수 재벌총수나 일가족이 계열사 이사 명단에 등재되어 있어 이들은 이건희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약간은 당황스런 표정이다. 실제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이사 명단에서 겸직을 하지 않기로 한 부분은 다른 재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향후 상황변화를 보아가며 내부정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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