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결정 후폭풍 다른 재벌총수들 “난 어떡하지?”
이 회장 결정 후폭풍 다른 재벌총수들 “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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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4-26 09:00
  • 승인 2005.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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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이사직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계열사 이사직을 겸직해온 다른 재벌총수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 회장의 결정이 다른 재벌그룹 총수들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현재 주요 재벌그룹 총수들이 겸직하고 있는 계열사 현황을 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현대자동차(대표이사 회장), 기아자동차(대표이사 회장), 현대모비스(대표이사 회장), INI스틸(이사), 현대파워텍(이사), 한국경제신문(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최태원 SK (주) 회장은 SK (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비롯, 워커힐 비상근 등기이사 등 3~4개 계열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말까지 SK텔레콤 이사직을 맡았다가 2004년에는 빠졌다.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중 LG MRO (대표, 의장), LG스포츠 (의장), LG경영개발원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한진,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대표이사와 토파스여행정보, 한진해운 이사를 맡고 있다. 조 회장의 동생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도 한진해운 대표이사를 비롯해 거양해운, 한진, 싸이버로지텍, 정석기업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햄우유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에 대표이사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지난해 이후 신동빈 부회장도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 명단에 대거 등재되었다.이처럼 대다수 재벌총수나 일가족이 계열사 이사 명단에 등재되어 있어 이들은 이건희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약간은 당황스런 표정이다. 실제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이사 명단에서 겸직을 하지 않기로 한 부분은 다른 재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향후 상황변화를 보아가며 내부정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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