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힘든 싸움에서 이긴 아들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뭐하나 제대로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덧붙였다. 어려서부터 제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들이지만 그래도 부모 입장에선 걱정스럽기 마련. 훈련기간엔 연락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맛있는 음식하나 일본으로 보내주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안쓰러운 모양이었다. 3월 19일 경기 당일에도 최홍만의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경기가 끝나고도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단다. 그래도 최씨는 “부자지간에 별다른 말이 필요있나~”라며 “그냥 뜨거운 포옹 한 번이면 되지! 그냥 ‘잘했다’고만 한 마디 해줬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그러는 걸 애써 외면하며 돌아왔지 뭐~.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면 그땐 꼭 잘해줄테요!”라고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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