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수도원에서 기도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그는 노동자들을 떠올리며 그들과 같이 했던 ‘술집’을 떠올렸다.꼭 10년이 지나 그는 꿈을 이뤘다. 지난 2000년 여름, 서품을 받고 부천 심곡동 본당에서 사목을 하던 김 신부가 소속 예수회에서 가게를 얻어줘 지난해 7월 또 다른 노동사목으로 ‘술집 사목’을 시작한 것.그는 10여평 가게를 노동자뿐 아니라 모든 삶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무대를 만들고 기타를 무대위에 놔뒀으며 컴퓨터 2대를 설치하고 책꽂이를 장만했다. 거금을 들여 프로젝션 TV를 설치하기도 했다.김 신부는 “일과를 끝내고 모인 노동자들이 술 한 잔 마시고 무대에 올라가 목청껏 노래 부르면서 고단함을 풀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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