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미화한 글을 기고한 ‘한승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한승조 전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최근 일본의 대표적 우익 신문사 산케이의 자매지인 ‘정론(正論)’ 4월호에 “일제의 식민지배는 축복받은 일이다”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썼다. 네티즌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번에는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거들고 나섰다. 지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승조 교수에 돌을 던지지 말라” “선진국 되려면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심지어 “날 욕하는 네티즌은 메뚜기 떼”라고 말했다.
얼마전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이라는 책을 발간한 가수 조영남씨도 이에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조씨는 “먹고사는 것을 보면 일본보다 낫다”면서 “그렇게 뒤에서 징징댈 필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축복이라면 악마의 축복일 것” “강도를 당해도 가까운 사람이 낫다는 얘기냐”는 비난의 글로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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