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엔 에베레스트 도전하겠다
올 연말엔 에베레스트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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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10 09:00
  • 승인 200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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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의 전우순씨가 지난 12일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 등정에 성공했다. 전옹은 관리사무소 관계자로부터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당신이 역대 두 번째로 나이많은 등정 성공자” 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대한항공에서 이사로 정년 퇴임한 그는 한때 하루 45홀을 돈 적이 있을 정도의 골프광이었지만 등산의 매력에 빠져 헤어날 수 없었다.전씨는 “언젠가부터 골프장 부킹이 점점 어려워져 자주 찾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산은 언제나 거기 있으니,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어 좋다” 고 등산 입문 동기를 밝혔다.그는 62세 때 일본 야리가타케산(3,180m)을 시작으로 해외 등반에 입문했다.

이후 1년에 한 번 이상 외국의 높은 산을 찾았다.젊은 산악인들은 그의 많은 나이를 부담스러워 해 끼워주지 않았다.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도 “늙어서 왜 그리 위험한 일을 하느냐” 며 핀잔만 줬다.그러나 뒤늦게 ‘재미’ 를 보기 시작한 등산의 재미에 그는 지칠 줄 몰랐다. 일본의 북알프스에서 칠순 잔치를 했고, 희수(喜壽·77세)를 맞은 기념으로 일본 홋카이도의 대설산(大雪山)에 오를 정도였다. 지난 2002년에는 매일 7시간씩 16일을 걸어 일본의 북알프스산맥을 종주했다. 전씨는 “올 연말쯤 에베레스트를 찾을 계획” 이라고 밝히며 “험한 빙벽을 탈 수는 없겠지만 베이스캠프라도 가볼 생각이다. 에베레스트 앞에 섰을 때의 느낌이 궁금하다” 고 전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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