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끝에 이들이 선택한 것은 대학진학. 민씨는 마케팅학을, 남편 신씨는 같은 학부 금융보험학을 전공하게 된다. 이들의 학창생활은 96년 2월 각각 전문대를 졸업한 후 약 9년만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과 공부하려니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앞선다”는 이들 부부지만 열의만큼은 젊음이 못지않다. “직장생활이 바쁘지만 어렵사리 얻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아요. 끊임없는 자기계발만이 급변하는 시대를 뜻있게 살아가는 길 아니겠어요? 거기다 한집에서 같이 공부하면 아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업을 해야 하는 고된 주경야독 생활이 시작될 터이지만 이들 부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이들은 “직장생활에서 얻은 도전과 끈기의 정신으로 캠퍼스 생활도 성공하고야 말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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