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롯데백화점 신영진·민경화씨 부부
‘주경야독’ 롯데백화점 신영진·민경화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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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10 09:00
  • 승인 200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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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부부가 같은 학교에 나란히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의 롯데백화점에 근무하고 있는 신영진(35)씨와 민경화(32)씨 부부. 올해 4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 부부는 동서대학교 e-비즈니스 학부 편입학 모집에 나란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이들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과정은 조금 각별하다. 1996년 2월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신씨가 3개월 먼저 들어온 여자 선배 민씨와 한팀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지게 된 것이다. 직장생활 내내 서로를 지켜봐오다 인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이들은 2000년 12월에 드디어 결혼하기에 이른다. 결혼후에도 가정과 직장일을 병행하던 부인 민씨는 최근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자신을 계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남편 신씨도 마찬가지였다.

고심끝에 이들이 선택한 것은 대학진학. 민씨는 마케팅학을, 남편 신씨는 같은 학부 금융보험학을 전공하게 된다. 이들의 학창생활은 96년 2월 각각 전문대를 졸업한 후 약 9년만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과 공부하려니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앞선다”는 이들 부부지만 열의만큼은 젊음이 못지않다. “직장생활이 바쁘지만 어렵사리 얻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아요. 끊임없는 자기계발만이 급변하는 시대를 뜻있게 살아가는 길 아니겠어요? 거기다 한집에서 같이 공부하면 아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업을 해야 하는 고된 주경야독 생활이 시작될 터이지만 이들 부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이들은 “직장생활에서 얻은 도전과 끈기의 정신으로 캠퍼스 생활도 성공하고야 말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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