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 이익섭 교수 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임명
1급 시각장애 이익섭 교수 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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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2-15 09:00
  • 승인 2005.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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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이 사회복지 및 장애인 복지 관련 전문 대학원장에 임명됐다. 연세대가 실시한 보직교수 인사에서 신임 사회복지대학원장으로 발령을 받은 사회복지학과 이익섭 교수(53)가 그 주인공. 연세대에서 장애인 교수가 대학원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이 교수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으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망막염을 앓은 뒤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러나 그는 아들보다 먼저 점자를 익힐 만큼 지극한 정성을 쏟았던 어머니의 뒷바라지와 자신의 끈질긴 노력으로 1974년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 피츠버그대 석사를 거쳐 1988년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1993년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부임한 뒤 학과장, 사회복지연구소장과 연세대가 운영하는 가양 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94년에는 1만쪽이 넘는 일한 점자사전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장애인복지학회 초대 회장으로 뽑혔으며,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장애인 인권복지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연세대학교측은 “장애인이라는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학자로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많이 냈고 대학원을 이끌어가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고 판단돼 대학원장을 맡겼다” 고 말했다.한편 이 교수는 “앞으로 소외받기 쉬운 시각장애인에게 큰 희망이 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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