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보기 시민모임’ 결성 숙명여대 서영숙 교수
‘TV 안보기 시민모임’ 결성 숙명여대 서영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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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1-27 09:00
  • 승인 2005.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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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때문에 갈등하는 한국의 부모들을 향해 ‘TV 안보기 운동’ 을 벌여온 대학교수가 이를 확산시키려 시민단체를 만들었다. 주인공은 ‘TV 안보기 시민모임’ 의 서영숙 (53·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대표. 이들의 목적은 TV를 아예 안 보는 게 아니라 만연한 TV 중독에서 헤어나 ‘주체적인 시청자’ 가 되자는 것. 서 대표는 숙대 부설 유아원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1994년, 미국의 ‘TV끄기 연대(TV Turn-off Network)’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운동을 시작했다. 서 대표는 “참가자 중엔 현직 방송사 PD도 있다” 며 “참가자들은 TV를 끄자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사이가 가까워지고 여가시간이 늘었다며 좋아한다.

심지어 아이들이 존경하는 인물이 연예인에서 부모로 바뀌기도 했다” 고 밝혔다. 이어 서 대표는 “사실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 등을 끊지 못해 TV 안보기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식이 공부 잘 하기를 원한다면 과외만 시키려 하지 말고 어릴 때부터 TV 안 보고 뛰어놀게 해야 한다” 고 말했다.서 대표는 장성한 자녀 셋을 두고 있다. 집 거실에 TV도 있지만 필요한 것만 가려 본다. 특히 맏딸은 영화감독 지망생이라 TV를 공부하듯이 본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켜지 않게 하는 등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나 역시 공부하는 짬짬이 최대한 아이들과 놀아줬다” 고 TV안보기 운동의 성공 비결을 전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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