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내와의 이혼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혼의 충격을 잊기 위해 날마다 술을 마셨다. 야간업소를 드나들며 밴드생활도 했다. 그렇게 방황하며 허송세월을 보낸 게 15년. 그러던 71년 어느 날. 그는 “재석아! 나는 너를 쓸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부름의 목소리를 계기로 그는 어릴 때 이후로는 한번도 가지 않았던 교회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술을 끊는 것을 시작으로 방탕한 생활을 정리함과 동시에 서울 효창동에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대학’에 진학해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박목사는 “여기 오시는 노인들 대부분이 절망에 사로잡힌 채 들어온다. 나는 이분들에게 영원한 삶이 있다는 확신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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