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총선 출마설’에 “능력도 뜻도 없다” 일축
강경화 외교부 장관, ‘총선 출마설’에 “능력도 뜻도 없다” 일축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9-11-29 09:07
  • 승인 2019.11.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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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내년 총선 출마설에 휩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에 대해 “나는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것 같고, 뜻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 장관은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 나와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입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지금 있는 자리도 역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다음 달 중순 개각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히든 카드로 강 장관을 비롯해 현직 장관들을 차출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와 달리 출마 가능성에 대해 거듭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강 장관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관해선 “아직까지 입장의 차이가 크다”면서 “양측 다 동맹을 강화시킨다는 원론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입장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의 마지노선에 대해선 “우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예산 체계”라며 “그 틀 안에서 국민과 국회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협상팀은 그게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액수가 마지노선이라고 정해놓고 협상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하더라도 방위비 분담금은 미국이 원하는 액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은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나온 건 전혀 아니다”라며 “당국 간에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회자되는 요구 수준이라면 국민들이 실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극적으로 조건부 연장을 타결하게 된 데에 관해선 “일본 측의 수출 규제 철회는 앞으로 있을 대화의 목표”라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것이고, 일본이 응하지 않았던 수출 당국 간 대화가 나온다는 것은 분명히 우리로선 플러스다. 시간을 벌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그는 “시간이 많은 건 아니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성과가 있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분명히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장관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을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직접 평가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정부로서는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가 빨리 실무차원에서 재개되고 성과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열려서 비핵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미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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