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독일전 터닝슛 ‘2004 베스트 골’
이동국 독일전 터닝슛 ‘2004 베스트 골’
  •  
  • 입력 2005-01-05 09:00
  • 승인 2005.01.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광주상무)이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9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이 터트린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 골이 네티즌이 선정한‘2004 한국축구대표팀 최고의 골’로 뽑힌 것.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월 28일 “인터넷 여론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61.1%가 독일전에서 터진 이동국의 골을 올해 대표팀 최고의 골로 꼽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협회 홈페이지(www.kfa.or.kr)를 통해 ‘2004년 각급 대표팀 득점 중 가장 멋진 골은?’이라는 설문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835명 중 6,009명이 이동국의 골을 베스트로 꼽은 것이다. 이는 10월9일 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 결승 중국전에서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터뜨린 득점골로 2위에 오른 박주영(16.4%ㆍ1,615표ㆍ고려대)을 크게 앞지른 득표율이다. 이동국은 독일전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에 맞고 흐른 볼을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사상 첫 전차군단을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뽑았다.

이날 이동국의 슈팅은 독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혀 세계 최고 수문장 올리버 칸도 손을 쓰지 못한 채 구경만 했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칸은 “어떤 골키퍼라도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놀라운 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최고의 골’ 주인공에 오른 이동국은 “기쁘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당시 골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터닝슈팅을 했지만 맞는 순간 감이 너무 좋았다. 넘어졌다가 일어나 보니 볼이 골문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국은 “골 세리머니를 특별히 생각해두지 않은 상황에서 펄쩍 뛰어올라 손을 들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신문에 나온 사진을 보고 ‘내가 이렇게 높이 점프했나’ 싶을 정도로 높게 뛰어올라 있는 모습에 스스로 놀랐다”며 “당시의 득점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